미국 동부시간으로 목요일 (북경시간 6월 14일 새벽 4시 30분), 테슬라는 2024년 주주총회를 소집하게 되는데 그중 많은 주목을 받고있는 의정은 바로 CEO 머스크의 500억딸라를 초과하는 로임방안을 투표표결하는것이다.
매일경제신문 기자는 테슬라가 로빈 덴홀 회장과 타우린 글로벌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머스크를 위해'유세'를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500억 달러가 넘는 이 인센티브 스톡옵션은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머스크에게 향후 수년간의 보수로 부여한 것이지만, 머스크가 일련의 성장과 수익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있다.그러나 올해 초 델라웨어주의 한 판사가 당시 투자자에 대한 정보 공개가 부족하다고 판결하면서 그동안 투표가 무효가 돼 재표결이 필요했다.
6년 만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약 9배 확대된 가운데 머스크가 설립한 다른 기업인 인공지능 회사 xAI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X도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다른 사업에 한눈을 팔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Wedbush 이사장이자 선임 주식 분석가인 Dan Ives는 매일경제신문 기자에게 보낸 메일에서 머스크의 임금 방안이 압도적으로 재승인될 것으로 예상돼 머스크를 둘러싼 많은 불확실성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정부지의 임금 방안"이 줄다리기에 빠지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의 CEO인 머스크는 전통적인 고정 임금을 받지 않는다. 그의 모든 임금은 회사의 시가총액과 실적에 연결된다.
2018년, 테슬라는 머스크의 10년 장기로임방안을 비준했는데 여기에는 12조의 시가와 경영목표가 포함된다.머스크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다면 테슬라의 스톡옵션 누적 12% 를 인센티브로 받게 되는데, 당시 가치는 약 560억 달러였다.이 방안은 외신들도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보수 방안으로 꼽고 있다.현재 테슬라의 6월 11일 종가로 계산하면 이들 옵션의 가치는 약 512억 달러다.
당시 머스크가 전체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목표가 6500억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당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590억 달러였다.그러나 이 장기 임금 방안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테슬라의 발전은'빠른 차선'에 들어섰고, 시가총액은 2021년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테슬라 측도 머스크의 2018년 임금 방안이 승인된 후 6년 동안 회사 주주들에게 7350억 달러가 넘는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6월 11일 미국 주식이 마감될 때까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5443억 달러였다.
그러나 2022년 테슬라의 일부 주주들은 머스크를 상대로 스페이스X 등 다른 회사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아붓는 동시에 회사 및 이사회에 대한 통제를 이용해 장기 보수 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에 주주들은 계획을 폐지하기를 원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델라웨어주의 판사는 지난 1월 "주주에게 불공평하다"며 머스크의 장기보수 방안을 무효로 했다.이에 머스크가 테슬라의 등록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기겠다고 밝힌 것도 머스크의 임금 방안 외에 테슬라 주주들이 이번 주총에서 투표로 결정해야 할 또 다른 대사다.
머스크의'임금 독촉'의 문제점은 어디에 있는가?
머스크의 임금 방안에 반대하는 기관 투자자 중 한 명은 캘리포니아 교사 퇴직 기금이다.이 대형 연기금은 화요일 (6월 11일) 머스크의 보수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보수 방안의 가치가 500억 달러를 넘는 규모가 너무 크고 이 인센티브가 주주들의 권익을 크게 희석시킬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의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6월 8일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머스크의 총 500여억 달러 임금 방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이 펀드의 운용을 맡은 노르웨이은행 투자관리회사는"2018년 임금안이 제시된 이후 테슬라가 머스크의 지도하에 창출한 거대한 가치"를 칭찬하면서도"보급안의 총규모, 성과촉발구조, 주주권희석 등"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이 펀드는 테슬라 지분 0.98%, 77억 달러 규모의 8대 주주다.테슬라가 머스크에게 천정부지의 보수를 지불할 계획인 것에 대해 이 펀드는 2018년 반대표를 던졌다.
마찬가지로 반대편 진영에는 미국 최대 공공 연금 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시스템 Calpers가 있는데, 이 시스템 책임자인 Marcie Frost는"그가 받은 보수가 회사의 성과와 맞지 않기 때문에 머스크의 임금 방안에 분명히 반대한다."
또 머스크의 급여안 반대자에는 미국 최대 노조은행인 아말가마티드 뱅크, 뉴욕시 감사장실, 자금관리회사 노르데아,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 펜션, 투자그룹 SOC 등 긴 명단이 포함됐다.
머스크는 이들 반대자들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지 않았다."테슬라 주주들은 2018년 임금안을 승인했다가 다시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그들을 약속을 어기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매우 수치스럽고 명예감이 없다."
물론 머스크도 지지자가 적지 않다.배런 캐피털 CEO이자 테슬라 최대 주주 중 한 명인 론 배런은 5일 공개서한에서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보상안을 이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머스크의 노력이 테슬라를 만들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방주 투자관리회사 창업자이자'여성판 버핏'으로 불리는'나무 누나'캐시 우드는 머스크의 테슬라 주주 공헌을 찬양하며'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로 부상'하는 데 따른 위험을 머스크가 극복한 뒤 주주들이 어떻게'그의 임금 계획을 저버릴 수 있느냐'고 따졌다.
테슬라의 로빈 덴홀름 회장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6년 전 머스크의 임금 방안이 73% 의 득표율로 통과됐다고 썼다."그러나 델라웨어 법원이 당신들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에, 머스크가 지난 6년 동안 테슬라를 위해 한 일은 아무런 보수도 받지 못했고, 이러한 일들은 테슬라가 현저한 성장과 주주 가치를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이는 우리와 많은 주주들로 하여금 근본적인 불공평함을 느끼게 했고, 그것을 지지하는 주주들의 의사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2018년 보수 계획 수립에 참여했던 토드 마론 전 테슬라 수석 법률고문도"나는 엘론 (머스크) 의 믿을 수 없는 희생, 그가 묵묵히 감당한 고통, 그의 뛰어난 리더십과 의사결정력을 목격했다.그는 테슬라의 모든 사람들이 깨닫지 못했던 대부분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격려했고, 세계도 이로 인해 천지개벽했다"고 말했다.
만약 임금 독촉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머스크는 이직할 것인가?
AP통신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의 임금 회복 계획에 반대할 경우 머스크는 자신이 위협했던 것처럼 AI 연구를 다른 회사로 가져가거나 심지어 테슬라를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토요일 글을 올려 개인 주주의 약 90% 가 그의 임금 방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거래가 가능한 비내부자가 보유한 주식 중 약 45% 를 개인 주주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머스크의 통계가 정확하다면 기관 주주의 약 5분의 1이 찬성표를 던지면 이 임금 방안이 통과될 수 있다.
투자은행 Wedbush 이사인 Dan Ives는 매일경제신문 기자에게 보낸 메일에서 머스크의 임금 방안이 압도적으로 재승인되어 머스크를 둘러싼 많은 불확실성을 종식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머스크의 임금 문제는 테슬라의 주가를 괴롭혀왔다. 중요한 것은 이 한눈을 파는 일을 해결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아담 존스도 그의 고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 결과를'찬성'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비록 결과가 통과될 수도 있고, 어느 정도 현재 주가에 반영될 수도 있지만, 투표 결과가 발표되면 테슬라 주가는 단기간에 하방 공간이 상방 공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방안이 승인되면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머스크가 AI 등 다른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테슬라는 머스크의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머스크가 테슬라와 다른 사업에 대한 투입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는 여전히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문제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