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지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월가로 AI에 대한 인기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모건스탠리는 기술 임원을 발탁해 이 은행의 첫 전사 차원의 AI 임원이 됐다.이와 함께 월가 대행사들도 AI 인재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첫 AI 책임자 임명
소식통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앤디 사퍼스타인 (Andy Saperstein) 공동 회장과 댄 심코위츠 (Dan Simkowitz) 는 14일 보낸 메모에서 이 은행의 재부관리부문의 과학기술 임원인 제프 맥밀란 (Jeff McMillan) 을 발탁해 이 은행의 첫 전사 차원의 AI 책임자로 임명해 회사 차원의 AI 정착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모건스탠리도 OpenAI 기반 GPT-4가 직원들을 위한 솔루션을 만든 최초의 월가 대행이 되었는데, 당시 프로젝트는 바로 맥밀란이 감독했다.
업계인사는 이번 조치는 금융서비스에서 AI의 중요성이 상승하고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일부 요구에 대해 인류의 행위와 비슷한 반응을 나타낼수 있는 생성식인공지능 (generative AI) 도구의 쾌속적인 흥기에 의해 유발된것이라고 인정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뿐 아니라 지난해 6월 JP모건체이스도 Teresa Heitsenrether를 최고 데이터 및 분석 책임자로 임명해 AI 적용 착지를 담당했다.골드만삭스에서 이 은행의 최고 정보 책임자인 마르코 아르젠티도 AI 기술 응용의 주요 주창자로 꼽힌다.
이 메모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르면 제프 맥밀란은 모건스탠리의 AI 책임자를 맡고 있다."제프는 우리의 현대 부의 관리 (Modern Wealth Management) 플랫폼이나 최근 독점 파트너인 OpenAI와의 획기적인 업무에서 부의 관리 분석, 데이터 및 혁신 조직 부서를 이끌며 부의 관리를 추진하는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비망록은 썼다."그의 새로운 직위에서 제프는 우리가 적절한 AI 전략과 거버넌스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회사 전체에서 조율할 것이다.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그는 사업부 및 인프라 부서와 협력하여 AI 관련 기회를 식별하고 우선시할 것이다. 모건스탠리가 업계 전체의 AI 발전 과정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모건스탠리가 AI 혁신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I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제프는 미국 은행 및 기술 부문 (U.S. Banks and Technology) 책임자인 Mike Pizzi, 회사 전략 책임자인 Sid Visentini, 글로벌 연구 책임자인 Katy Huberty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케이티와 제프는 사업부문과 인프라 부문 대표로 구성된 회사 차원의 AI 멘토링 그룹(Firmwide AI Steering Group)을 공동 이끌게 된다.
월가는 AI 인재전에 빠졌다
모건스탠리의 AI 중시는 예가 아니다.월가 은행들은 지난해 대규모 감원에도 불구하고 AI 인재 채용과 붙잡기 경쟁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컨설팅업체 이비던트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AI 관련 일자리는 지난해 9월까지 지난 12개월간 60명이 순유출돼 월가 6대 은행 중 AI 인재 유출이 가장 심했다.미국 은행은 55명이 빠져나가 2위를 차지했다.웰스파고는 최대 순성장을 기록해 AI 인재 130명을 확보했다.
에비던트의 알렉산드라 마우사바이자데 최고경영자 (Alexandra Mousavizadeh) 는 "AI 인재를 고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양성하고 붙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아직 갈 곳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이직자들은 월가의 수천 명의 AI 직원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AI 인재에 대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런 치열한 경쟁은 데이터 분석과 AI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임금 상황에서도 드러난다.이런 종류의 직원은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의 임금이 가장 높은 직원 유형 중의 하나이다.채용 회사에 따르면 Heidrick &Struggles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AI 직책을 맡은 직원들의 연봉 중앙값은 90만1천 달러였고, 유럽에서도 AI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의 연봉은 67만6천 달러에 달했다.
최근 몇 달 동안 AI가 직원들의 생산력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감안하여 대기업들은 AI 기술 응용에 대한 시도를 가속화했다.예를 들어 씨티그룹은 1분기 말 4만 명의 프로그래머의'장비'를 위해 다양한 AI 기술의 능력을 시도할 계획이다.에비덴트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씨티는 AI에 집중하는 직원 189명을 늘렸지만 같은 기간 관련 직원 196명도 경쟁사에 빠져나갔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 메이어 (Mike Mayo) 는"지금 투자은행으로서 AI 전략이 부족하다면 전략이 전혀 없다.AI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에도 AI 관련 공석이 수천 개 있다.이 은행의 CEO 인 제이미 다이먼 (Jamie Dimon) 은 AI 기술이 고용주가 주당 노동 시간을 3.5 일로 단축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이 은행은 올해 AI에 대한 투자은행의 성숙도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Evident 인공지능 지수(Evident AI Index) 중 1위 자리를 지켰다.Evident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JP모건은 AI에 집중하는 직원 224명을 유출했지만 같은 기간 325명 늘어난 101명이 순유입돼 웰스파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JP모건의 최고데이터·분석책임자인 테레사 헤이트젠레더는 작년 말 "우리의 AI 인재와 견해, 솔루션이 다시 인정받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AI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