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날로 엄격해지는 과학기술감독관리분위기속에서 과학기술거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회사 OpenAI와 일정한 거리를 두기로 결정했다.
2024년 7월 1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 이사회에서의 옵서버 자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개월 동안"중대한 진전"을 이룩했으며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더 이상 이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OpenAI에 큰 인사가 난 샘 알트만 (Sam Altman) 최고경영자 (CEO) 는 이사회에서 갑자기 해고됐지만 며칠 만에 OpenAI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그 후 Microsoft는 OpenAI 이사회에서 투표권이 없는 옵서버 자리를 받아들였다.이 자리는 Microsoft가 OpenAI의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여 기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선거나 이사 선택 등 사무에 투표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OpenAI에 보낸 편지에서 Microsoft는 좌석 포기를 확인했으며 이 결정은 즉시 발효되었습니다.이는 Microsoft의 결정이 OpenAI와 논의되었음을 나타냅니다.
Microsoft는 "이번 결정을 내릴 때 OpenAI 지도부와 이사회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OpenAI가 이사회를 재건할 때 투표권이 없는 이사회 옵서버직을 수락했다. 이사회의 활동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독립성을 해치지 않는 이 변혁기에 옵서버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8개월 동안 우리는 새 이사회가 이룩한 중대한 진전을 목격했고, 우리는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덧붙였다."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옵서버로서의 제한된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년간 Microsoft의 OpenAI에 대한 130억 달러 이상의 투자 및 이사회 옵서버라는 자리는 Microsoft가 OpenAI를'장악'하는 것에 대한 유럽, 영국, 미국 등 여러 지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의 많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앞서 난두의 보도에 따르면 6월 초 미국 법무부 (DOJ) 와 연방무역위원회 (FTC) 는 FTC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그 투자 대상인 OpenAI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서 불공정한 우위를 갖고 있는지 조사하기로 합의했다.6월 28일, 유럽련합위원회 부위원장 마가렛 베스타거 (Margrethe Vestager) 도 유럽련합이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의 협력에 대해 더욱 많은 제3자의 의견을 모색하게 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조치는 반독점 규제 기관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애플과 오픈AI는 지난달 아이폰과 맥 사용자들이 시리를 이용해 챗GPT를 조회할 수 있는 파트너십 구축을 발표했다.그 후 OpenAI가 애플 임원 필 실러 (Phil Schiller) 에게 옵서버 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Microsoft가 탈퇴함에 따라 OpenAI는 더 이상 이사회에 어떤 옵서버 자리도 설립할 계획이 없다.이에 대해 애플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오픈AI는 언론에 보낸 최신 성명에서 "이사회와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한 MS의 믿음에 감사하며 성공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픈AI 측은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전략적 파트너는 물론 관련 투자자들과 이해관계자 회의를 정례화해 새로운 참여 방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